Category: 한문

沈士訥家聞笛

沈士訥家聞笛 名宗敏
沈士訥(심사눌)의 집에서 피리소리를 듣다. 사눌의 이름은 宗敏(종민)이다.

料峭春寒襲綉帷 요초춘한습수유 쌀쌀한 봄 추위에 비단 휘장 소용없어도
東風欲動小桃枝 동풍욕동소도지 동풍은 잔가지 흔들어보려 하네.
雲窓霧閤深如海 운창무합심여해 구름과 안개는 바다처럼 끝이 없고
猶把當時玉笛吹 유파당시옥적취 마침 들리는 옥피리 소리.

올해 대구시 서예대전의 대상은 행초서부문의 박영희씨 작품 沈士訥家聞笛(심사눌가문적)에 돌아갔다(위의 작품).

沈士訥家聞笛(심사눌가문적)은 許筠(허균)의 문집 惺所覆瓿稿(성소부부고) 1권 詩部의 太僕稿(태복고)에 실려 있다. 惺所(성소)는 허균 선생의 호이고, 覆瓿(부부)는 옹기두껑인데, 허균이 자신의 문집을 스스로 낮추어 부르는 것이다. 太僕稿(태복고)는 허균 선생이 1602년(선조 35년) 司僕寺正(사복시정: 가마, 외양간 목장 등을 맡았던 관청의 수장. 정3품)으로 있을 때의 시문들의 모음이다.

성교요지와 성교

여기 블로그에 [광암 이벽(李檗)]의 [성교요지(聖敎要旨)]를 몇 번 번역하여 올렸더니 영문판 위키백과 [이벽 항목(http://en.wikipedia.org/wiki/Yi_Byeok)]에 외부 링크로 등재(되는 영광?).

문제는 등재하는 사람이 [ ... tag/성교요지/]로 올려야 할 것을 [ ... category/한문/]으로 등재했다는 것. 앞으로 내가 한문 categotry에 성교요지 내용 외에 다른 글들은 더 올리지 않을 거라는 믿음이 있는 건지.

또 하나 재미 있는 건, 나의 블로그 링크 바로 윗줄인데, ‘네이버’를 말해놓고서는 ‘다음’의 링크를 걸어 놓고 있다는 것. 이래 저래 백과의 신뢰도를 떨어뜨리고 있군.

내친 김에 하나 더.
블로그의 [성교요지] 번역물을 찾아 오는 외부 검색 엔진의 검색어 중에 [성교]가 꽤 된다는 것. 언제 정말 성교(coitus)에 대하여 한 꼭지 올려서 사람들 좀 헷갈리게 만들어 볼까 하는 마음도 …

성교요지 5

母氏瑟妻 모씨슬처 요셉의 아내될 어머니
少小待字 소소대자 아직 어릴 때 혼인 때를 기다리는데
蓮容素端 연용소단 그 모습 연꽃처럼 소박하고 단아하고
蘭性較細 난성교세 그 마음 난초같이 밝고도 섬세하셨다.
會緣夢感 회연몽감 회임의 계시를 받으시고
忽産男嗣 홀산남사 홀연 사내 아기를 낳으시니
東界友師 동계우사 동방의 박사들이
軍光詳視 군광상시 별빛이 상서로움을 보고
造室辱臨 조실욕림 나신 곳에 친히 와서
伏拜依次 복배의차차례를 따라 엎드려 경배하였도다.
右節記, 耶稣出世之初, 天卽垂象而先顯示於人也. 軍光星光也.
우절기, 야소출세지초, 천즉수상이선현시어인야, 군광성광야.
이는, 예수께서 처음 세상에 나실 때, 하늘에서 징조를 내려 먼저 사람에게 보이심을 기록한 것이다. 군광(軍光)이란 별빛을 말한다.


역자주: 슬처(瑟妻)의 瑟은 요셉을 말한다. 요셉을 한자로 가차할 때 자주 約瑟 또는 若瑟로 나타낸다. 대자(待字)의 字는 혼인 날자를 말한다. 난성교세(蘭性較細)의 較는 바르다, 밝다는 뜻으로 옮기는 것이 좋겠다. 남사(男嗣)의 嗣는 맏이를 뜻한다. 우사(友師)의 友는 따뜻하다는 뜻으로 새길 수도 있고 박사가 여럿임을 보이는 것으로 새길 수도 있음. 참고로, 벗과 스승을 표현할 때는 스승을 앞세워 사우(師友)라 하는 것이 일반적. 조실(造室)은 산실(産室), 욕림(辱臨)은 타인의 오는 것을 높이는 말.

성교요지 5

순천만 새 발자국

허신(許愼)은 자신의 책 설문해자(說文解字) 서문에서 ‘황제의 사관 창힐은 새와 짐승의 발자국을 보고 그 모양이들 서로 다른 것을 알아서 처음으로 서계를 만들었다(黃帝史官倉頡 見鳥獸蹄迒之跡 知分理之可相別異也 初造書契)’고 했길래 눈에 힘 좀 주고 들여다 봤건만 …

성교요지 4

親營皮幕 친영피막 친히 몸을 입으셔서
赦過拯逃 사과증도 허물져 쫓겨난 이를 사하시고 건지시고
蒙選代贖 몽선대속 어리석은 자를 들어서 대속하시니
聲稱益高 성칭익고 칭송함이 날마다 높았다.
備歷苦難 비력고난 온갖 고난 겪으시며
顯成功勞 현성공로 공로를 이루셨으니
追厥本初 추궐본초 이제 그 처음부터 된 일을 따라
垂訓汝曹 수훈여조 여러분들은 배움을 얻으라.

右節總冒下文 此章之綱領也 幕喩身也 見彼得後書
우절총모하문 차장지강령야 막유신야 견피득후서

이는 이하 모든 글의 머릿말이며 이 장의 강령이다. 幕은 몸을 비유한 것이다. 베드로 후서를 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