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스기야의 기도 [열왕기 20]
히스기야가 죽을 병에 들었다. 히스기야는 드물게 훌륭한 왕이지만 영원한 왕은 아니다(1). 왕이 영원하지 않음은 ’이스라엘에!’ 최고의 위기이다. 영원한 왕은 아니지만 훌륭한 왕인 히스기야는 기도한다(2). 기도의 내용은 히스기야 자신의 행함을 기억하시라는 탄원이다(3). 히스기야의 이 행함들은 히스기야 개인의 것이 아니라 이스라엘의 운명이다. 히스기야가 훌륭하면 이스라엘도 훌륭하고 히스기야가 살면 이스라엘도 산다. 히스기야의 통곡은 자기 죽음을 보는 통곡이 아니라 이스라엘의 멸망을 보는 통곡이다. 히스기야가 죽으면 이스라엘도 죽기 때문이다. 선한 왕이 길이 살아야 이스라엘도 길이 산다.
이스라엘을 위한 기도를 여호와께서 듣지 않으실 리 없고 그 응답은 신속하다(4). 이스라엘의 왕 다윗에게 언약을 주신 여호와의 응답은 ‘히스기야의 부활’이고, 3일만에 부활한 히스기야가 할 일은 ‘여호와의 전에 올라가는 것’이다(5). 히스기야에게 여호와의 전은 ‘이스라엘을 위한’ 신탁을 구하고(19:1ff.), ‘이스라엘을 위한’ 기도를 올리는 곳이다(19:14ff.). 안타깝게도 히스기야가 여호와의 전에서 이스라엘을 위하여 더 기도할 수 있도록 허락된 기간은 15년뿐이지만 그래도 그 동안만은 이스라엘은 여호와의 보호하심 아래에 있다(6). 히스기야의 슬픔은 이스라엘과 관계없지 않다(7).
히스기야는 이스라엘의 건강에 대한 열망으로 가득하여 징조를 구한다(8). 징조는 불가능에 가까우면 가까울수록 좋은 것이다. 징조가 불가능에 가까우면 가까울수록 성취가 확실해진다(9-10). 일영표의 해그림자가 뒤로 물러갔다(11). 불가능한 일이 일어난 만큼 히스기야의 부활은 확실해졌지만 그의 부활은 15년짜리이다. 히스기야가 사는 날동안만 이스라엘에 태평과 진실이 있다(19).
때가 차매 새 히스기야가 왔고 그는 자신의 몸에 징조와 성취를 함께 가지셨는데 죽었다가 3일만에 ‘놀랍게도!’ 부활하여 ’영원히!’ 계심으로써, 히스기야와는 달리, 새 이스라엘에 영원한 평화를 주셨다.
히스기야의 기도는 히스기야 개인/자신을 위한 기도가 아니다. 교회와 공동체와 하나님의 나라를 위한 그리스도의 기도이다. 이사야에서는 그것이 더욱 분명하게 나타난다. 그러므로! 이 본문을 펼쳐 놓고, 하나님은 불가능이 없으시니 믿고 열심히 기도하여 응답받자고 설교하지 말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