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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 나라 소고

1. [피조 세계의 가치] 때로 우리는 피조 세계의 어떤 것을 성경이 우호적으로 제시한다는 사실만에 근거하여 절대시하는 경우가 있다. 결혼이라든가 가정 등을 그 대표적인 예로 볼 수 있겠다. 그러나 피조 세계의 어떤 우월한 것은 물론이고 피조세계의 총합조차 창조주를 능가하지 못한다(아담의 범죄 이후는 더욱 그렇다). 피조세계에는 창조주의 영광과 뜻과 생각이 반영되어 나타날 뿐이다. 다시 말해, 창조는 하나님의 뜻을 펼치신 것이며 창조된 세계 그 자체로 하나님과 동격으로 신성시되거나 절대시 될 수 없다. 이를테면,

2. [창조는 하나님의 ‘계시’의 방법] 그 ‘지으심들’이나 ‘생육하라·번성하라·충만하라’는 말씀 등을 통해서는 당신의 생명과 부요하심을, ‘사람이 독처하는 것이 좋지 못하’다 하시고 사람을 ‘남녀로 지으심’과 이어 ‘연합’과 ‘한 몸’을 말씀하심을 통해서는 당신의 연합하고 교통하여 계심의 영광을,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실과는 먹지 말라’는 말씀으로는 당신의 거룩하심을 나타내셨다. 계시적 목적에 가장 적합하기에 ‘한 몸’을 말씀하신 것이라는 뜻이며, 창조주 하나님의 연합과 교통을 나타내기에 더욱 적합한 방법이 있었다면 인류는 남자와 여자로 창조되지 않았을 수도 있었다는 말이다.

3. [계속되는 계시와 그 방법] 창조 사건 자체도 하나님 당신의 뜻을 펼치신 것이지만 창조 이후에도 하나님은 뜻을 펼치시는 일을 멈추지 않으신다. 이 ‘뜻을 펼치심’에는 사건이나 환상 등도 포함되지만 가장 대표적인 것이 ‘말씀’인데, 말씀하실 때에는 비유 없이 직접 말씀하기도 하시고 비유로 말씀하기도 하신다. ‘빛이 있으라’ 하신다거나 ‘나를 따르라’ 하시는 경우는 직접 말씀하시는 것이며, ‘하나님의 아들’이라 하시는 것이나 ‘음녀 바벨론’이라고 표현하시는 것은 비유를 사용하시는 것이다.

4. [비유로 계시하심] 이런 비유들 중에서 관계를 나타내는 대표적인 것으로는 신랑과 신부, 아버지와 아들, 목자와 양, 머리와 몸/지체, 왕과 백성 등을 들 수 있다. 신랑과 신부는 연합과 교통을, 아버지와 아들 또는 머리와 몸은 돌봄과 순종을 부각시켜 말씀하시는 것이다.

5. [왕과 백성의 비유] 왕과 백성도 다른 것이 아니라 아버지와 아들 또는 머리와 몸의 비유의 일환이다. 아버지와 아들이 가정적인 그림이라면 머리와 몸은 개인적인 또는 신체적인 그림이며 왕과 백성은 나라의 그림이다. 이 왕과 백성의 비유에서 그 왕이 하나님이면 그 백성은 왕이신 하나님의 백성이며 이 나라가 하나님의 나라다. 그래서,

6. [하나님 나라의 정체(政體)] 하나님의 나라는, 굳이 영단어로 표현해보자면 그것은, 마음에 그리워하는 country도 민족이나 백성이 주인이 되는 nation도 교회에 대항하는 state도 아니며, 왕이 중심이 되는 kingdom – 왕국 – 이다. 물론, 이 하나님의 왕국/나라의 주(Lord)는 하나님이며 백성이 아니다.

7. [하나님 나라의 본질] 하나님 나라에서는, 왕이신 주 하나님은 그 백성을 사랑하고 그 백성은 왕이신 주 하나님의 뜻을 받들고 따른다.

8. 하나님 나라가 Kingdom인 것은 하나님 나라의 정체(form 政體)이며, 하나님 나라의 사랑과 순종은 하나님 나라의 본질(substance)이다. 다시 말해,하나님 나라/왕국이라고 할 때 나라/왕국은 왕이 다스리는 ‘정치 제도로서의 나라/왕국’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통치(그 자체)’를 뜻하고 ‘통치 상태’ 또는 ‘통치의 실현 범위’을 뜻한다. 그러므로,

9. 우리는 하나님 나라라고 할 때 ‘누구의 통치를 받는가’ 하는 것을 생각해야 하는 것이지 ‘형태로서의 나라’를 상정하는 것은 초점이 어긋난 것이며 옳지 못하다.

10. [하나님 나라의 시간성] 하나님 나라는, 하나님이 시간 너머 계시는 분이기에, 시간이 없는 나라이다. 즉, 하나님 나라를 통치하시는 하나님은 영존하시는 분이시기에 그리고 하나님 나라는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는 세계이기에 하나님 나라도 창세 이전으로부터 영원까지 언제나 영존한다. (피조 세계가 없어도 하나님은 서로 사랑하시며 서로 따르며 왕과 백성으로 계신다)

11. 즉 하나님 나라는 앞으로 오는 나라가 아니라 언제부터나 있는 나라이며 – 그래서 지금도 있으며 – 언제까지나 있을 나라이다.

12. [피조 세계 또는 역사 속에 나타난 하나님 나라] 다만 그 하나님 나라는, 아담의 범죄 이전에는 허락하신 만큼 어그러짐 없이 오롯이 하나님 나라였다가, 아담의 범죄 이후에는 그 때마다 하나님이 아닌 다른 그 누구/무엇이 주이며 왕인 나라와 대비되어 나타난다. 그 왕은 한 사람일 수도 있고 백성일 수도 있는데 가끔 또는 자주 그것은 사람 앞에 있는 법률일 수도 있고 돈일 수도 있다.

13. [이스라엘을 들어 나타내신 하나님 나라] 특별히 구약 시대에 하나님은 당신의 나라를, 특히 아브라함 이후에는, 이스라엘을 빌어 나타내셨고, 그와 대비되는 나라로서 세상의 여러 나라(열방)들은 이스라엘에 대항하는 나라로 자주 나타난다.

14. [하나님 나라로서의 이스라엘의 왕과 백성] 당신의 나라를 이스라엘로 유형화하여 나타내실 때에 당신의 통치는 당신의 뜻대로 통치하는 사람 – 대리자로서의 왕 – 을 통해 나타내셨고 백성은 그 통치를 받는 백성으로 나타내셨다.

15. [모세 시대의 하나님 나라] 출애굽 이후로 예를 들면, 다윗이 오기 전까지는 모세와 모세를 통해 펼치신 율법으로 통치하셨는데 모세는 자신의 통치가 완성되는 것을 보지 못 한 채로 죽었고 모세의 인도를 받았던 백성들 또한 광야에서 거의 다 죽고 말았다. 그래서 모세의 생애 마지막 즈음에 하나님께서는 남은 이스라엘에게 다시 ‘모세와 같은 선지자’를 기다리게 하셨다.

16. [다윗/솔로몬 시대의 하나님 나라] 그리고 마침내 다윗과 솔로몬이 왔으며 그 다윗과 솔로몬은 구약시대에 임한 ‘모세와 같은 선지자’이다. 그러나 모세가 죽었듯이 온 다윗/솔로몬 역시 영원히 살지 못하고 죽었기에 다윗/솔로몬을 통한 하나님의 통치 또한 영원한 하나님의 통치를 흔들리지 않는 통치로 보여주지 못하였으며 백성들도 범죄하여 다시 사라지고/잡혀가고/흩어지고 말았다.

17. [영원한 하나님 나라를 기다림] 하나님의 통치 즉 하나님 나라가 영원하기 위해서는 영존하신 하나님이 직접 통치하여야 하고 그 통치를 받는 백성도 영원히 살아야 즉 영원히 범죄하지 않을 수 있어야 한다. 그래서 이스라엘은 다시 기다리는 시간을 가져야만 했다.

18. [임한 하나님 나라] 때가 차매 하나님이 직접 몸을 입고 몸소 오셨다.

19. [하나님 나라의 측면에서 그의 오심의 의미] 우리는 그의 오심과 더불어 ‘하나님 나라’를 생각할 때, 그의 오심이 ‘왕됨’만을 위해 오신 것은 아니라는 것을 유념해야 한다. 그의 오심은 ‘백성됨’도 위해서 오신 것이다. 그는 선하고 영원한(=참된) 왕일 뿐 아니라 선하고 영원한(=참된) 백성이기도 하시다.

20. [왕의 측면에서의 십자가와 부활] 그가 ‘선한’ 왕이라는 증거는 당신의 살과 피로 그 백성을 먹이시는 것(십자가로 생명을 주심)에 있고, 그가 ‘영원한/참된’ 왕이라는 증거는 죽었다가 다시 사신 것에 있다.

21. [십자가] 세상의 왕은 백성을 노략질하고 황폐함과 죽음에 이르게 하지만 선한 왕은 선한 목자와 같아서 당신의 생명으로 백성의 생명을 공급하고 유지하신다.

22. [부활] 임시로 있었던 – 영원하지/참되지 못한 – 모든 왕은 다 죽었지만/죽지만 영원한/참된(현재형만 있다. 이것 때문에 선함도 항상 현재형이다.) 왕은 죽어도 죽지 않고 부활하셔서 영원히 통치하신다.

23. 그래서, 십자가는 예수의 선한 왕으로서의 즉위식이며(영광을 얻으심), 부활은 영원한/참된 왕으로서의 즉위식이다. 이 두 즉위식이 완료되자 왕은 백성에게 선물을 주시는데 그것은, 상태로는 평화와 평강이며 관계로는 교통/사랑이며 인격으로는 성령이시다.

24. [백성의 측면에서의 십자가와 부활] 예수께서 선하고 영원한(참된) 백성인 것 역시 십자가와 부활에서 증거된다.

25. [십자가-순종-선함] 선함은 첫째 하나님께 있고 다음은 그 선하심으로 지으심을 받은 백성에게 있어야 하는 것인데 그것은 하나님의 선하심을 받드는 것 즉 그 뜻을 따르는 것, 다시 말해 순종이 백성의 선함이다. 주께서는 오셔서 죽기까지 순종하셨다. 아담도 옛 이스라엘도 오직 하나 순종이 없어서 불순종의 아들들, 불의의 아들들이었다. 그러나 이제 순종하신 예수는 죽기까지 아버지의 뜻을 따르는 선한 아들이 되셨다.

26. [부활-의롭다 하심-영원함] 주께서 순종하시자 아버지는 그 아들을 의롭다 하시고 죽음에서 일으키셨다. 순종이 생명의 길임을 보이신 것이다. 부활하신 예수는 부활의 첫 열매가 되셨는데 사망을 이기셨으니 다시는 죽는 것이 없고 영원한/참된 새 백성(교회, 새 이스라엘)의 첫머리가 되셨다.

27. [예수-몸소 하나님 나라] 그러므로 하나님 나라는 다른 것이 아니다. 예수가 하나님 나라이다. 다시 말해 예수가 몸소 하나님 나라이다. 사람은 하나님 나라가 아니고 하나님 나라가 될 수도 없고 하나님 나라를 이룰 수도 없다. 하나님 나라는 사람이 만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받는 것이며 들어가는 것이지 확장하는 것이 아니다. 그래서 우리는 ‘나라가 우리어지기를/임하기를’ 기도하고 하나님 나라 – 예수 – 를 ‘전파’할 따름이다.

28. 하나님 나라를 전하는 것은 즉 예수를 전하는 것이며 예수를 전하는 것이 하나님 나라를 전하는 것인데, 이는 이 예수를 ‘왕’으로 모실 것인가 하는 질문이며 요청이며 동시에 우리의 ‘백성’되는 길이 나의 순종에 있지 않고 예수의 순종에 있다는 것을 믿는가 하는 질문이며 요청이다.

29. [심판으로서의 하나님 나라] 이 하나님의 나라 앞은 피할 수 없는 자리라서 누구든지 그 앞에서 자신의 정체(identity)와 심정을 고백해야 한다. 하나님 나라가/예수가 질문하면/부르면 그 앞에서 세상은 예외 없이 둘로 나뉜다. 어떤 이에게는 환호하게 하는 부르심이요, 어떤 이에게는 자신이 어둠의 자식인 것을 드러내게 하는 부르심이다.

30. [밤중에/부지중에 자라나 문득 도래할 하나님 나라] 또한 예수 홀로 이룩하신 이 하나님의 나라는, 겨자씨처럼 누룩처럼, 눈에 보이지 않아도 실재하며 진행하여 어느날 갑자기 온 세계를 삼킬 것이다.

31. [하나님 나라의 인격성과 종말] 하나님 나라는 들어오는 문도 열려 있고 나가는 문도 열려 있다. 그 문에 들어가고 나가는 것은 예수와의 관계에 달려 있다. 즉 예수를 왕과 백성으로 믿는 믿음에 달려 있고 예수를 왕과 백성으로 믿고 사는 ‘삶’에 달려 있다. 그러므로 교회와 성도는 하나님 나라의 즉 예수의 질문에 늘 답하며 살아야 하고 이 일은 주님 다시 오실 때까지 계속된다.

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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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istelos
en xrist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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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토

현토 구결

현토 구결

현토일람표

推句

추구는 조선 후기 또는 말기의 것인데 누가 엮었는지는 알 수 없다.

天高日月明 地厚草木生
月出天開眼 山高地擧頭

東西幾萬里 南北不能尺
天傾西北邊 地卑東南界

春來梨花白 夏至樹葉靑
秋涼黃菊發 冬寒白雪來

日月千年鏡 江山萬古屛
東西日月門 南北鴻雁路

春水滿四澤 夏雲多奇峯
秋月揚明輝 冬嶺秀孤松

日月籠中鳥 乾坤水上萍
白雲山上蓋 明月水中珠

月爲宇宙燭 風作山河鼓
月爲無柄扇 星作絶纓珠

雲作千層峰 虹爲百尺橋
秋葉霜前落 春花雨後紅

春作四時首 人爲萬物靈
水火木金土 仁義禮智信

天地人三才 君師父一體
天地爲父母 日月似兄弟

夫婦二姓合 兄弟一氣連
父慈子當孝 兄友弟亦恭

父母千年壽 子孫萬世榮
愛君希道泰 憂國願年豊

妻賢夫禍少 子孝父心寬
子孝雙親樂 家和萬事成

思家淸宵立 憶弟白日眠
家貧思賢妻 國亂思良相

綠竹君子節 靑松丈夫心
人心朝夕變 山色古今同

江山萬古主 人物百年賓
世事琴三尺 生涯酒一盃

山靜似太古 日長如少年
靜裏乾坤大 閒中日月長

耕田埋春色 汲水斗月光
西亭江上月 東閣雪中梅

飮酒人顔赤 食草馬口靑
白酒紅人面 黃金黑吏心

老人扶杖去 小兒騎竹來
男奴負薪去 女婢汲水來

洗硯魚呑墨 煮茶鶴避煙
松作延客蓋 月爲讀書燈

花落憐不掃 月明愛無眠
月作雲間鏡 風爲竹裡琴

掬水月在手 弄花香滿衣
五夜燈前晝 六月亭下秋

歲去人頭白 秋來樹葉黃
雨後山如沐 風前草似醉

人分千里外 興在一杯中
春意無分別 人情有淺深

花落以前春 山深然後寺
山外山不盡 路中路無窮

日暮蒼山遠 天寒白屋貧
小園鶯歌歇 長門蝶舞多

風窓燈易滅 月屋夢難成
日暮鷄登塒 天寒鳥入簷

野曠天低樹 江淸月近人
風驅群飛雁 月送獨去舟

細雨池中看 微風木末知
花笑聲未聽 鳥啼淚難看

白鷺千點雪 黃鶯一片金
桃李千機錦 江山一畫屛

鳥宿池邊樹 僧敲月下門
棹穿波底月 船壓水中天

高山白雲起 平原芳草綠
水連天共碧 風與月雙淸

山影推不出 月光掃還生
水鳥浮還沒 山雲斷復連

月移山影改 日下樓痕消
天長去無執 花老蝶不來

初月將軍弓 流星壯士矢
掃地黃金出 開門萬福來

鳥逐花間蝶 鷄爭草中蟲
鳥喧蛇登樹 犬吠客到門

高峯撐天立 長江割地去
碧海黃龍宅 靑松白鶴樓

月到梧桐上 風來楊柳邊
群星陣碧天 落葉戰秋山

潛魚躍淸波 好鳥鳴高枝
雨後澗生瑟 風前松奏琴

馬行千里路 牛耕百畝田
馬行駒隨後 牛耕犢臥原

狗走梅花落 鷄行竹葉成
竹筍黃犢角 蕨芽小兒拳

天淸一雁遠 海闊孤帆遲
花發文章樹 月出壯元峰

柳色黃金嫩 梨花白雪香
綠水鷗前鏡 靑松鶴後屛

雨磨菖蒲刀 風梳楊柳髮
鳧耕蒼海去 鷺割靑山來

花紅黃蜂鬧 草錄白馬嘶
山雨夜鳴竹 草蟲秋入牀

遠水連天碧 霜楓向日紅
山吐孤輪月 江含萬里風

露凝千片玉 菊散一叢金
白蝶紛紛雪 黃鶯片片金

洞深花意懶 山疊水聲幽
氷解魚初躍 風和雁欲歸

林風涼不絶 山月曉仍明
竹筍尖如筆 松葉細似針

魚戱新荷動 鳥散餘花落
琴潤絃猶響 爐寒火尙存

春北秋南雁 朝西暮東虹
柳幕鶯爲客 花房蝶作郞

日華川上動 風光草際浮
明月松間照 淸泉石上流

靑松夾路生 白雲宿簷端
荷風送香氣 竹露滴淸響

谷直風來急 山高月上遲
蟋蟀鳴洞房 梧桐落金井

山高松下立 江深沙上流
花開昨夜雨 花落今朝風

大旱得甘雨 他鄕逢故人
畫虎難畫骨 知人未知心

水去不復回 言出難更收
學文千載寶 貪物一朝塵

文章李太白 筆法王羲之
一日不讀書 口中生荊棘

花有重開日 人無更少年
白日莫虛送 靑春不再來

十八家詩抄